참 별것 아닌 듯싶지만, 당시 사람들은 충격받았습니다. 우리의 멋진 경주마는 분명 공중을 나는 슈퍼맨 자세여야 하는데 머이브리지의 사진은 웅크려 있기 때문이죠. 조작된 것이라며 현실 부정도 있었다고 합니다. 인간의 시각에는 질주하는 말의 네 다리를 한눈에 포착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착시이자, '말은 멋있게 달려야 한다'라는 고정관념이 만든 편견이었습니다.
올해는 바로 적토마(붉은 말)의 해입니다. 적토마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. 머이브리지가 발견한 달리는 경주마의 사진 속처럼 때로는 웅크리는 자세는 더 멀리 도약할 힘이 됩니다. 잠시 숨을 고르며 웅크리고 있을 모든 분께 그 어느 때보다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.
중력을 뿌리치고 천리를 나아가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. 문화도시 영등포도 함께 달릴 준비가 완료입니다.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!